브룩스 브라더스의 오래된 옷을 살펴보다 보면 ‘Makers’ 또는 ‘Makers & Merchants’라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 Makers는 일반적으로 브룩스의 자체 공장 생산, 이른바 ‘own make’와 연결해 이해하는 표기입니다. 다만 모든 시대와 제품에 같은 해석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의 배경과 예외를 알면 태그를 더 신중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Makers와 자체 공장 생산이라는 이해

빈티지 의류 소개에서는 Makers를 브룩스 브라더스가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옷을 나타내는 표기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빈티지 숍 JAM의 해설도 Makers를 미국 내 자체 공장에서의 봉제와 연결해 소개합니다. 출처: JAM의 브룩스 브라더스 해설

여기서 own make는 ‘자체 생산’을 뜻합니다. Makers라는 글자에서 브룩스가 판매자이면서 제작자이기도 했던 역사를 읽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는 빈티지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이해로 받아들이고,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공식 판별 기준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드는 일과 전달하는 일

Makers는 만드는 사람, Merchants는 상인이나 판매자를 뜻합니다. 유럽 공식 연표는 1818년 창업 항목에서 제조와 판매를 함께 담당하는 자세를 소개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일부터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까지 관여한다는 브랜드의 생각을 담은 말입니다. 출처: 유럽 공식 연표

예외로 알아둘 일본제 복각 셔츠

Makers 표기를 그대로 자체 공장 생산의 증거로 삼을 수 없는 사례로 일본제 복각 셔츠가 있습니다.

브룩스 브라더스 공식 상품 페이지는 인디고 6버튼 드레스 셔츠(품번 100204474)가 1980년대 폴로 칼라 셔츠를 바탕으로 하며, 형태와 세부 요소뿐 아니라 Makers 직조 라벨도 일본의 오래된 공장에서 재현했다고 설명합니다. 원산지도 일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출처: 일본 공식 6버튼 드레스 셔츠

이 경우 Makers는 당시 디자인을 재현하는 요소로도 사용됩니다. 글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자체 공장 생산품 또는 1980년대 실물이라고 판단하면 복각품을 잘못 구분하게 됩니다. 상품 설명만으로는 해당 일본 공장의 소유 관계까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사례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Makers가 미국 자체 공장 생산이나 당시의 실물을 일률적으로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창업의 말과 태그의 연대는 별개

창업 당시의 이념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서, 그 말이 들어간 태그도 창업 당시의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태그의 사용 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 자료나 연대를 알 수 있는 실물과 대조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Makers라는 글자만으로 특정 공장이나 생산국을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말의 유래’와 ‘이 옷을 언제 어디서 만들었는가’는 각각 확인해야 할 정보입니다.

태그를 읽을 때 주변 정보도 남겨 두기

관심 가는 옷을 발견했다면 목 태그뿐 아니라 옆선 등에 붙은 품질 표시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도움이 됩니다. 글자의 배열, 사이즈, 생산국, 소재, 품번을 함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그의 서체와 분위기는 빈티지 의류를 즐기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인상을 계기로 배경을 조사하되, 연대를 단정할 때에는 근거를 더합니다. Makers & Merchants라는 짧은 말도 그렇게 읽으면 브랜드의 자세와 한 벌의 정보를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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