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사이즈를 찾아 팩스로 주문하다
학생 시절에는 키가 커서 일본 매장에서 몸에 맞는 셔츠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브룩스 브라더스에 팩스로 직접 주문하곤 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본 아르바이트 모집에 지원한 것도 브랜드에 대한 동경보다는 낯을 가리는 제 성격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일하면서 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미국 문화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조금씩 그 가치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느새 오랜 시간 이 브랜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고품을 파는 일보다, 다음 주인에게 전하는 일
저는 상품을 단순한 중고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성껏 다림질하고, 가능한 한 좋은 상태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헌 옷을 판매한다기보다 한 벌 한 벌을 아끼며 다음 주인에게 전한다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손상과 사용 흔적을 최대한 자세히 적으려 합니다. 과거에 상태를 설명하는 방식 때문에 고객과 생각이 엇갈린 경험이 있어, 그 후로는 조금 엄격하게 느껴질 만큼 꼼꼼하게 안내하려고 합니다. 판매 자체보다 상품 상태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맞추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중히 지키고 싶은 것
일본 고객들이 입기 편한 사이즈를 중심으로 상태가 좋은 셔츠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스타일의 맥락을 느낄 수 있는 옷도 조금씩 더하고 싶습니다. 구매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분이 한 분이라도 더 많아진다면 기쁘겠습니다.